한국의 [정]을 생각한다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일본사람이 볼때 말입니다.
오해하지 마시구요...일본에선 그냥 그렇단 얘깁니다.
만약 일본에서 사실 계획이 있으시는 분들도 그렇고
지금 일본에 와있는 분들도...
일본에서 사는데 참 좋은 지식이 될수 있을꺼라 생각됩니다.
오늘 하는 얘기는 바로 한국의 [정]
1.아야가 볼 한국의 [정]
한국 정은 참 아름답습니다.친구끼리 언니 동생사이...형 동생사이 후배선배사이
가족사이...한국사람은 정을 기준으로 행동한다고 해도 다름 없을만큼
[정]이라는걸 소중하게 생각합니다.참 아름답더라구요.
힘들면 같이 울어주고 혼내주고 귀여워해주고 상담들어주고
달려와주고...같이 소주한잔 먹고 웃고...
처음에 제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빠진 이유도 한국 정 때문에 그랬습니다
너무나 마음이 따뜻하더라구요^^
2.일본사람으로서 보는 한국의 [정]
하지만 몇십번 넘게 한국 가서 생활해보고
그리고 한국 친구들 많이 사겨서 참 잼있었을때...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 좀 가만히 놔둬라!!!!!!]
친구가 [소주한잔하자]면 심야라도 달려가야하고
별로 친하지도 않는데 사생활정보 다 물어보고
고민 상담 듣는데 너무 어이가 없는 상담이라도 들어줘야하고
차갑게 대하면 바로 이말이 나오죠 [정이 없다][난 널 가족같이 생각하는데...]
솔직히 일본사람이 보면 지겨워요^^;
하지만 이것은 한국 사람이 너무한다는 듯이아니고 [정]이 심하다는 듯도 아니구요...
반대로 일본사람이 [정]이 없다는 듯도 아닙니다.
그 나라엔 그나라에 맞는 [정]의 형식이 있는겁니다
3.일본에서 잼있게 지내고 싶다면
먼저 한국의 [정]을 일단 잊어야합니다.
어떤 유학생 친구가 있습니다.정말로 저랑 친하게 지내는 이 친구는
일본으로 유학으로 와서3개월 지났을때...
힘들다고 말하네요...일본 친구는 많는데 벽이 있다고
친해지고 싶은데 모두 다 냉정하다고 그랬습니다.
반대로 일본 친구들은 그 유학생 보고
아직 그 친구 알지도 못했는데 왜 손잡아야하고
왜 고민 들어줘야하고 왜 그렇게 친한 적 하냐?
이상하다 라고 저한테 말을 했죠.
저는 그 유학생 친구한테 말했습니다
일본은 친해져야 엄청나게 잘하지.친구를 90프로정도 알아야
그때 친해지는거야.그때까지는 친구말고 [아는 사람]이라고요.
저는 일본 친구들에게 말했습니다
한국은 금방 친해지고 난 다음에 그 친구를 아려고 한다
조금 나쁜게 보이더라고 거기엔 벌써 정이 있으니까
이해하려고 노력하는거다.참 이쁜 우정이지 않니?....
그 사건 이후로 그 유학생 친구는 참 강해졌습니다.
일본 [정]에 맞게 생활하기 시작한거죠.
고민이 있어도 혼자 참아야하는것은 참고
일본 친구들은 한국인이란 것을 이해하고
이상하다 하면서도 잼있게 같이 지냈죠.
그 사건부터 2년이나 지났습니다.
지금 그 유학생 한국 가기 싫정도로 일본을 사랑하고
일본 친구 말들기 어려운 유학생활에 있어서 그 친구는
90프로 이상이 일본친구입니다.
일본말도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완전 일본유학 성공했단 듯이죠.이제 일본 회사에 취직하려고 합니다
그 친구는 말하네요.
[난 한국 사람이지만 한국을 사랑하지만 한국[정]은 한국에서만 쓰는거다]
저는 그말 듣고 알았던게 있어요.
[난 일본 사람이지만 일본을 사랑하지만 일본식 [정]은 일본에서만 쓰는거다]
다른 나라 가면 자기 나라의 상식같은것은 버려야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4.왜 내가 이런 말 했냐면...
친한 친구들이 일본 왔을때 좋아서 여행으로 왔는데
항상 일본 욕하고 다녔어요
저도 기분이 나빴지만 욕하는 방식이 [한국은 이러는데 일본은 이러니까 안된다]
[이렇게 하는 일본사람들 미쳤냐]...그런 식이예요.
다른 나라 가면 자기 나라의 상식같은것은 버려야한다는 것을 전혀 모르는거죠.
이런 사람들이 한명이라도 없어졌으면 합니다.
왜 여행으로 온거예요? 왜 유학을 한거예요?
일본을 알고 싶어서 그러는거죠.배울게 있어서 온거죠?
욕하러 온것 아니잖아요.미워하러 온것 아니잖아요.
다른 나라 가면 자기 나라의 상식같은것은 버려야한다는 것
서로 이해하기위해 제일 소중한것 아닐까요^^
5.마지막으로...
그러면 일본식 [정]은 모냐면....
마음속으로 사람을 아끼는 마음.겉으로 나타나지 않아도 속으로는 친구 걱정하고
아껴주거든요.겉으로 사랑한단 말 하지않아도 겉으로 같이 소주 안먹어줘도
고민 안들어줘도 필요할때 딱 한마디 좋은 말 해주죠.
아직 일본사람은 냉정하다고 생각하세요?
그러면 이 얘기들면 아실껍니다.
제 정말로 친한 친구얘기...
제가 결혼을 결심한 사람이 있었어요.하지만 그 친구는
절 볼때 마다 그 남자친구 욕하고 하지마라고 넌 미쳤다고
내 고민도 안들어주고 같이 술도 안먹어주고...
계속 그랬죠...저는 정말 냉정하다고 생각했어요.
만나기도 이제 싫고 멀리했었죠...
하지만 어느날 친구가 딱 한마디 해죠
[만약 니가 죽고 싶어질때 죽기전에 나한테 꼭 전화해라]
1년이 지나고 정말로 제가 죽고 싶어서 죽으려고 생각했을때
그 친구 말이 생각나 전화를 했어요.
심야 3시에 택시타고 내 곁으로 와줬죠...
회사 쉬고 하루정일 내 곁에 있어줬죠...
그땐 내가 미쳤다는 얘기 안했어요.계속 곁에 있어줬죠.
잘 생각하면 일본인 제 친구들은 다 그래요.
얼마나 친하도 6개월 연락하나도 안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만나면 잼나게 웃고 지내요.
겉으로 보이는[정]은 없더라도 속엔[믿음]이 있죠...
그것도 한국 [정]만큼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일본인 아야의 페이퍼 중에서-
정말 그렇다
일본인에게 있어서 우정이란
정말 오랜기간 알고 지내
이제 정말 친구라고 할수 있는 사람에게 쓰는 말이며
그들에게 있어서 우정이란
매일매일 만나 확인하는 겉으로 드러내는 요란스러움이 아니라
알듯 모를듯 지속적으로 지켜봐주는 은은함이다
그렇지만 그것보다도 내가 이글을 보고 정말 공감한것은
다른나라에 가면 자기나라의 상식은 버려야 한다는 말이었다
그렇다 외국에 간 이상은 하나의 외국으로서, 하나의 이문화로서
색안경을 끼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외국생활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이세상의 사람사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나랑은 조금 다르다고 해서 우선 밀어내버릴 것이 아니라
우선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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