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문화의 차이[일본유학,일본워킹홀리데이]
한국과 미국의 문화 차이를 비교하는 준거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미국은 칭찬하는 문화 즉 별 대단한 것도 아닌데, 그렇게 잘한 것도 아닌데 야단법석 칭찬하는 경향이 강한 것이 미국의 문화라는 것입니다. 반대로 한국의 경우 어느 정도 잘하고 남들보다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칭찬하기 보다는 상대를 채찍질하기 위한 수단으로 더 나은 것을 추구하기 위해서 칭찬보다는 깍아 내리고 칭찬에 인색하다는 내용의 문화 차이에 대한 지적을 몇몇 책을 통해서 접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칭찬에 인색한 그리고 깍아 내리는(일본어로는 けなしの文化）점에서는 일본도 한국에 뒤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해보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본인의 지인 중에 미국에 6살된 아이를 데리고 7년 동안 생활하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온 사람이 있습니다. 여섯살된 아이였기 때문에 미국 생활을 몇년 하고 나니까 거의 네이티브 수준의 영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그 아이 이름을 사쿠라라고 합시다. 사쿠라가 소속된 4학년 교실에서 작문에서 올 A를 받은 사람이 미국아이 1명과 일본인 사쿠라였습니다. 학교의 셔틀버스를 사쿠라와 늘 같이 타고다니는 니콜은 셔틀 버스를 기다리고 있을 때 사쿠라의 성적표를 보고 '사쿠라 너 대단하구나'라고 말하였다고 합니다. 사쿠라는 엄마가 얼만큼 기뻐할까 라고 가슴을 두근거리면서 셔틀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뛰어서 집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사쿠라의 기대와는 다르게 웃으면서 '중학교에 들어가서도 그 정도로 해 주면 좋을텐데'라고 한마디 하였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 그 이상 기뻐해 주는 한국인 부모와 일본인 부모도 있겠지만 이러한 부모의 반응은 어쩌면 한국과 일본의 문화에 만면하고 있지는 않는가하고 생각해 봅니다. 몇년 동안 일본 생활을 해 보면서 한국과 이런 면은 참 다르구나 하면서도 그 중에서도 비슷한 점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본도 역시 앞에서 지적한 것 처럼 칭찬에는 좀 인색하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세미나에서 발표를 했을 때라든지 자기가 고민고민해서 리포터로 작성해서 발표한 내용에 대해서 칭찬이 돌아오기 보다는 비판과 질책이 더 많았다는 것을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자각하게 됩니다. 교육학적으로 '처벌'을 개념 정의할 때 처벌의 의미는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없애는 처치'라고 합니다. 반대로 보상(혹은 강화)는 바람직한 행동을 계속 유지하도록 하는 처리'라고 합니다. 아이의 바람직한 행동을 형성시키기 위해서는 그런 행동이 아주 미약하더하도 적극적으로 칭찬하는 부모의 행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문헌을 통해서 많이 접하게 됩니다. 한국 부모도 그렇고 일본 부모도 그렇지만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서는 아주 민감하게 처벌을 제공하지만 반대로는 바람직한 행동에 대해서는 당연한 것으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보면 전자보다는 후자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아이의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자기개념 형성에 더 중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론적(머리로는)그런걸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몸으로)하지 못하는 것은 역시 우리 문화가 그리고 일본 문화가 칭찬하는 문화가 아니라 칭찬에 인색한 깍아내리는 문화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오래간만에 한국과 일본의 유사한 문화 패턴이 있다는 것을 글을 쓰면서 새삼스럽게 느껴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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